지금 쉼; 심리상담센터

 보통 심리 상담사는 삶의 고통이 없는 편안한 상태의 사람이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많습니다. 하지만 ‘다른 직업과 달리 자신의 심리적 고통이 직업적 강점이 되는 것이 심리상담사” 라고 심리학자가 언급 했을 만큼 상담사라는 직업은 지금 이 글을 읽고 있는 당신 만큼이나 힘든 삶과 극복 과정을 거치고 그 문제를 해결 해 나가는 과정을 앞서 배운 사람입니다.

 21살, 친구를 교통사고로 보내면서 삶과 죽음, 시간 등의 감정들에 대해서 생각을 많이 하게 되었습니다. 죽음에 대한 반추는 저를 더욱 우울하게 했고, 시간과 죽음에 대한 강박이 생기면서 고통스러운 시간들을 보냈습니다.

 어느 날, 이러한 나의 감정의 경험들이 나와 비슷한 감정을 가진 사람들을 도울 수 있겠다고 생각을 하게 되었고 떠나간 친구의 못 다한 삶까지 유의미 하게 살겠다고 스스로에게 약속을 하면서 나와 같은 심리적 고충을 겪는 사람들을 돕고자, 심리 상담이라는 분야를 공부하게 되었습니다.

 상담사와 마주 앉은 내담자들은 “과연 제가 변할 수 있을까요?” 라는 질문을 제일 많이 하십니다. 저는 ‘제가 그 희망의 증거’ 라고 말씀을 드립니다. 변화 시킬 수 없을 것 같은 감정을 수용하고 내가 할 수 있는 것들에 몰입하면서 치유되는 과정을 몸소 겪어 본 사람으로서 드릴 수 있는 메세지 입니다.

 “어느 것도 소중하지 않는 감정은 없다” 부정적인 감정을 드러내는 것이 터부시 되는 우리나라의 정서에서는 억압된 고통이 그림자처럼 따라 다니기도 합니다. 관계를 지키되, 나의 감정을 건강하게 전달하는 것, 내담자의 심리적 안녕을 드리는 사명을 가지고 소신대로 상담사로서 열정을 쏟아내고 싶다는 생각을 하면서 청주 지금 쉼; 심리상담센터를 오픈하게 되었습니다. 이것은 곧 저의 상담 가치관이기도 합니다.